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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호 기도편지 2009.12.31.

Peter & Grace KIM AIM S/C COCOAM-EET B.P.127 N'DJAMENA TCHAD

peter-grace.kim@aimint.net chadkimys@yahoo.com www.m1000.org/chad/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함이니라 (눅 19:10).

사람들에게 소외되고 관심이 없던 삭게오를 찾아오셔서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분명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주님은 잃어버린 자를 찾기 위해 오늘도 주의 백성들을 모든 열방에 보내시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주님의 부름에 응답하기 위해 오늘도 이곳 챠드 마플링 땅에서 잃어버린 자를 찾고 있습니다.

챠드에서도 이불이 필요한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그래도 낮에는 사우나탕을 방불케 하지만 조석으로는 기온이 16-20도로 뚝 떨어져서 밤중에 일어나 창문들과 문을 잠그고 잡니다. 2009년 한해를 뒤 돌아보면서 저희들에게 허락하신 복들을 헤아려 보니 이 땅에 서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큰 은혜임을 고백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희들의 사역과 바귀흐미 부족의 복음화를 위하여 동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CFM: 12월 18일 바아일리에 있는 선교사 훈련학교(CFM)는 1학기를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김 선교사는 1학기에는 선교 후보생들에게 제자 훈련를 했습니다. 1월4일부터 시작되는 2학기에는 영적 전투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지혜와 성령의 충만함을 주시기를 기도해 주세요. 호베흐, 가스파, 에스롬, 소스텐, 엘루와 그리고 폴의 6가정과 에밀리 라는 자매가 훈련을 받고 있는데 2학기 동안에도 이들의 학업과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해 주세요.

에콜 뻬삐니에흐 (유치원): 여러분의 기도로 올해 11월부터 유치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정식 교실이 없어서 저희 집에 딸려있는 방에서 10명의 마을 아이들과 주은이를 신 선교사와 현지인 선교사 부인 올리브가 가르치고 있습니다. 계획한대로 처음에는 15명의 아이들을 받았는데 한 달이 지난 후 4명의 아이들은 너무 어려서 내년에 다시 받기로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가정교육 없이 방치되어 있던 아이들이라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상태를 바로 파악하고 아이들 눈높이와 현재 상황에 맞는 커리큘럼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올리브도 선생님으로서의 자질을 준비하는 해가 되고 있습니다. 주은이 역시 학교에서 서로 양보하는 법과 먼저 사과하는 법을 다른 친구들에게 보이면서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답니다. 유치원을 시작한 이후로 오전에 주은이 홈스쿨링 시간을 갖기가 힘들지만 새롭게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하여 시간들을 잘 활용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선생님들에게 지혜와 사랑과 인내를 주시어 아이들의 변화를 통해서 회교도 부모님들이 기독교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유치원 겸 마을 어린이 도서관 건물을 짓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기도해주신 덕분에 일할 사람들을 찾았고 지금은 마을에서 모래, 자갈과 벽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월 중순에 수도에서 자재들을 구입해서 마을까지 수송해야 합니다. 물가가 오르고 유로도 비싸져서 예상보다 더 많은 재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건축에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고 튼튼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문해 사역: 지난 10월에 신 선교사와 언어 조력자 카디가 SIL(성경번역 선교회) 센타에서 저희 부족말인 바르마 문해 사역에 필요한 책자를 만들기 위한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철자들을 어느 정도 확정하고 첫 책자의 내용을 만들었고 김 선교사가 컴퓨터에 모두 입력을 한 상태입니다. 지금은 우리 부족 사람 중 그림을 잘 그린다는 사람에게 책자에 들어갈 삽화를 부탁한 상태에 있습니다. 그림이 다 준비되면 최종 수정을 보고 50권 내외의 책자를 인쇄해서 소그룹을 만들어 먼저 테스트를 하게 됩니다. 이 기간을 통해 책자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수정하는 단계를 거친 뒤 본격적인 문해 교육이 시작될 것입니다.

샘플 책자 만드는 일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그리고 테스트를 위해 작은 소그룹이 잘 만들어지기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우리와 함께 일했던 카디는 마을을 떠나 챠드 북쪽에 교사로 갔습니다. 문해 교육 시작을 위해 저희에게 바르마 사람 동역자가 필요한데 이일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 개발 사역과 우물 이야기: 11월에 마플링 마을 외곽에 있는 교회 근처와 저희 집 뒤쪽으로 도서관을 지으려고 하는 곳에 우물을 팠습니다. 일들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고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셔서 수질이 아주 좋습니다. 우물이 없는 곳에 살기에 어쩔 수 없이 강물을 마시며 지내던 성도들에게는 더 없이 기쁜 날이었습니다. 이 일로 교회 주변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주할 것이라고 마을 사람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좋은 전도의 접촉점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11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마플링 EET 교회에 CHE(지역개발 세미나)를 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성도들이 잘 참여하고 위원회도 만들어져서 자발적으로 교회와 지역개발을 위한 일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교회가 지역 개발의 좋은 본이 되어서 회교도인 바귀흐미 부족들에게 도전을 줄 수 있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세요.

세례식과 성탄절: 12월이 되면 챠드 교회들은 두 개의 큰 행사가 있습니다. 하나는 각 노회마다 함께 이루어지는 세례식이고 다른 하나는 성탄절입니다. 저희 EET 교단 바아일리 노회에서는 저희 마을 사람들 6명을 포함하여 31명의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들이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증인된 삶을 살아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기를 기도해 주세요.

한국에서의 성탄절은 누구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교회뿐만 아니라 곳곳에 성탄절 장식과 캐롤송이 울려 퍼지면서 성탄의 분위기를 느끼겠지만 이곳은 문명의 세계와는 동 떨어져 있는 곳이라 어디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답니다. 그래도 이곳 성도들에게는 성탄절이 일년 중 가장 큰, 가족과 교회의 축제의 날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 날을 고대합니다. 객지로 공부하러 간 자녀들이 성탄절 방학을 맞아 부모님이 계신 고향을 찾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척들을 방문하는 기회이며 어른이나 아이들 할 것 없이 새 옷을 준비해서 입는 잔치 날 입니다.

올해도 마플링 교회 여전도 회원들은 돈을 모아서 동일한 옷감을 구입해서 똑 같은 옷을 만들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특별한 날 똑 같은 옷을 입으면서 공동체임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성탄절 전날 밤은 주일학교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모두 교회에 모여 성경 구절을 암송하고 밤새도록 찬양을 하면서 밤을 샙니다. 전기도 없는 칠흙 같은 밤이나 차가운 저녁 공기도 이들의 기쁨을 막지는 못합니다. 성탄절 날도 예배를 드린 후 함께 음식을 나누고 하루 종일 찬양과 담소를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도 성탄절 날 마실 차와 음식을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았고 염소 한 마리를 샀습니다. 고기 소스에 수수를 손으로 찍어먹고 차 한잔마시는 것이 전부였지만 빈방이 없어 마굿간에서 태어나신 주님의 겸손을 다시 기억하며 감사하는 기쁨의 날이었습니다.

2009년을 보내며 다시 세어보는 크고 작은 감사::

1. 침대위에 전갈이 올라와 김 선교사가 물렸는데 큰 고통이 없었던 것과 그 옆에서 자던 주은이가 물리지 않은 것을 인해 감사합니다.

2. 집과 베란다에 쥐들이 들어와 몇 번의 큰 소동을 벌였지만 결국은 협동작전으로 잘 잡게 된 것을 인해 감사합니다.

3. 저희 선교부 연례 컨퍼런스를 챠드의 제2 도시인 문두에서 가졌는데 새로 바뀐 팀 리더와 새로 들어온 신임 선교사들 그리고 안식년 마치고 돌아온 선교사들 모두 모여 좋은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4. 컨퍼런스 기간 동안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 1주일 넘게 마음 고생을 했는데 동료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바이러스를 잡고 복구한 것을 인해 감사합니다.

5. 수도에서 마을로 돌아오는 길에 겔렝뎅(수도에서 남쪽으로 약 150 km) 이라는 마을에서 자동차에 이상이 생겨 멈췄는데 현지인 선교사의 도움으로 정비사를 찾고 차를 고칠 수 있었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지만 차를 몰고 바아일리까지 잘 도착했고 피곤에 지친 저희들을 동료 선교사가 따뜻하게 맞아 주었고 그날 밤 잘 쉴 수가 있었습니다. 다음날 날이 밝아 차를 몰고 바아일리 강에 도착했을 때 강물의 깊이가 어느 정도 인지 몰라서 망설일 때 현지인이 수심을 체크해 주어 차로 무사히 바아일리 강을 건널 수 있었던 것을 인하여 감사합니다. 고장도 있고 어려움도 있지만 그때마다 주님께서 붙이시는 도움의 손길들을 생각하면 이땅에 서 있는 것이 오직 주님의 은혜임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6. 컨퍼런스 후 마을에 다시 돌아왔을 때 맨발 벗고 달려와 우리의 품에 안기는 유치원 아이들로 인해 감사합니다.

7. 여러 언어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주은이가 적응을 잘하고 바르마 말도 제법 늘어 마을아이들과도 잘 어울려 지내는 것을 인해 감사합니다.

8. 비행기와 차 그리고 카누까지 이용해야 올 수 있는 저희 마을을 올해도 방문해 주신 분들을 기억하며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이 땅에서 만날 수 있는 분들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9. 바귀흐미 부족의 복음화를 위해 모기장 헌금을 보내주신 분들로 인해 감사합니다.

10. 2006년 저희들이 마플링으로 이사하면서 심은 나무들 가운데 구아바 나무에서 열매가 하나씩 하나씩 열리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감사해요. 5 개의 망고나무 가운데 1개의 망고 나무에서도 꽃이 피고 있습니다. 곧 열매가 맺히겠지요. 저희들의 삶을 통해 뿌려지는 사랑도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열매를 맺게 해 주실 것을 나무들을 통해 다시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소망을 갖고 믿음으로 사는 자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2010년 새해에도 신실하신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마플링에서

김영섭, 신재영, 주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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